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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천금 결승골' 한국, 일본에 1-0 승리…'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8강 맞대결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인도네시아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 일본(승점 6·2승 1패)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조별리그 A조를 2위로 통과했다. 26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4강에 오르면, 적어도 파리 올림픽 대륙간 플레이오프(기니전) 진출권은 확보한다.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대회 1~3위 팀에 돌아간다. 이날 한국은 3-4-3 전형을 가동했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을 중심으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김동진(포항)과 최강민(울산 HD) 중원에 포진하고, 이태석(FC서울)과 장시영(울산)이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다. 서명관(부천FC)이 부상으로, 변준수(광주FC)가 징계로 빠진 수비진은 조현택(김천)과 이강희(경남FC) 이재원(천안시티) 스리백 전술이 가동됐다. 골키퍼는 백종범(서울). 선발로 나선 11명 중 8명은 이번 대회 첫 선발이었고, 이 중 4명은 출전 자체가 처음이었다.경기가 시작되자 한국은 사실상 5-4-1 전술 형태를 두고 수비에 무게를 뒀다. 안정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두다 발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한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지였다. 자연스레 주도권은 일본의 몫이 됐다. 전반 3분 만에 측면이 무너지면서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고,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자칫 자책골을 기록할 뻔한 위기도 있었다.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두다 롱패스로 기회를 모색했다. 그러나 좀처럼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워낙 무게 중심이 수비에 몰려 있다 보니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막판에야 기회를 잡았다. 홍시후가 오른쪽을 파고든 뒤 정상빈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정상빈의 땅볼 크로스가 홍윤상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슈팅은 2-3으로 열세였다. 한국과 일본 모두 유효슈팅은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전술 형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5명의 수비라인에 4명의 미드필더까지 두텁게 수비벽을 쌓았다. 대신 전반보다는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후반 12분엔 홍윤상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하며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슈팅이 빗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황선홍 감독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최강민과 김동진을 빼고 황재원(대구FC)과 김민우(뒤셀도르프)를 투입했다. 정상빈이 들것에 실려 아웃되는 악재 속 정상빈과 조현택 대신 강성진(서울)과 강상윤(수원FC)이 투입됐다. 후반 21분 장시영의 크로스를 연결한 강성진의 헤더가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답답하던 흐름을 깨트린 건 세트피스였다. 후반 30분 이태석의 코너킥을 김민우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일본 골문을 열었다. 전반적으로 수세에 몰려있던 한국이 오히려 균형을 먼저 깨트리는 골이었다. 이후 강성진이 왼발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균형이 깨지자 일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문전에서 육탄방어로 상대 슈팅을 막아내거나, 상대 슈팅이 굴절돼 골문을 벗어나는 등 동점골까지는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4.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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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우려가 현실이 됐다…배준호마저 차출 불발, 유럽파 3명 제외

우려는 현실이 됐다. 황선홍호가 배준호(21·스토크 시티)마저 없이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소속팀 반대로 차출이 무산된 유럽파 사례는 배준호가 세 번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에 포함됐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최강민(울산 HD)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이로써 황선홍호는 앞서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포드)에 이어 배준호마저 빠진 채 올림픽 최종예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당초 최종 엔트리 23명 중 4명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렸지만, 정작 현재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는 김민우(뒤셀도르프)가 유일하다. 배준호 등 3명은 모두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했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배준호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할 거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배준호는 유럽 진출 이후 스토크 시티 에이스로 활약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황선홍호에 승선해 경쟁력을 보여줬고, 결국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그러나 3부 강등 위기에 몰린 스토크 시티 팀 상황이 결국 배준호의 차출 무산으로 이어졌다. 스토크 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강등권과 3점 차 20위에 처져 있다. 배준호가 차출되면 스토크 시티는 사실상 남은 3경기를 에이스 없이 치러야 한다. 배준호의 ‘차출 불가’가 결정된 배경이다. 결국 지난달 29일 공개됐던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는 유럽파 차출 확답을 전혀 받지 못한 상황에서 발표부터 이뤄진 엔트리인 셈이 됐다. 팬들 사이에서 배준호의 최종 엔트리 포함 자체가 화제가 됐던 것 역시 강등 위기에 몰린 스토크 시티 구단으로부터 극적으로 차출 협조를 받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엔트리에 포함됐던 양현준과 김지수의 차출이 무산되면서 불안감을 키웠고, 결국 배준호마저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아쉬움과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 구상도 꼬이게 됐다. 당장 유럽파들이 3명이나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된 데다, 대체 발탁된 선수들의 소집 시기마저 제각각이라 얼마나 빨리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차출 협조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 KFA의 행정력은 물론, 자체적으로 데드라인을 정해 엔트리를 빠르게 확정하기보다 소속 구단 회신만 기다리다 부랴부랴 대체 선수를 부른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배준호의 차출 무산이 확정되고 최강민이 대체 발탁되면서 황선홍호는 대회 첫 경기 이틀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23명이 다 모이게 됐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러 8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린다. 조 1, 2위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토너먼트를 통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8강 이하에서 탈락하면 파리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선수(23명)-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엄지성(광주FC)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홍윤상, 김동진(이상 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최강민(울산HD)-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 제외 :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김명석 기자 2024.04.14 11:33
프로축구

측면 지배한 강상우-최준…무서워진 '김기동호' 서울 풀백 조합

그동안 풀백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던 FC서울에 새로운 조합이 탄생했다. 왼쪽엔 강상우(31)가, 오른쪽엔 최준(25)이 포진하는 형태다. 지난 김천 상무전에서 처음으로 가동된 이 조합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강상우도, 최준도 공격과 수비 모두 양 측면을 지배한 존재감이었다.강상우와 최준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 나란히 서울의 양 측면 풀백으로 출전했다. 이적생 최준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줄곧 오른쪽 측면 풀백 자리를 책임지고 있고, 강상우 역시 이날 전방이 아닌 풀백으로 출전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강상우-최준 풀백 조합이 가동됐다.강상우는 서울 이적 후 처음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온 강상우는 중국 이적 이후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서울 이적 후에도 그동안 양 측면에 포진해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태석의 올림픽대표팀 차출과 아직 100%가 아닌 김진야의 몸상태 등을 고려해 김 감독은 이날 강상우를 측면 수비로 내렸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문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다. 풀백 역할도 소화해 본 적도 많다”고 기대했다.실제 왼쪽 측면에 포진한 강상우는 시종일관 공·수 양면에 걸쳐 활약했다. 전방에 포진한 임상협이 압박에 나서면 그 빈 공간을 잘 메웠고,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수비적으로 팀 내 최다인 4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는 등 상대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앞서 공격수로 나섰을 때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었다면, 풀백으로 내려선 이날은 왼쪽 측면을 지배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도 경기 후 “공격 성향이 워낙 강한 선수다. (임)상협이가 나가면 수비를 단단하게 해 줬고, 공격할 땐 또 과감하게 전진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습을 요구할 것”이라며 합격점을 줬다. 오른쪽 측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최준도 반대편 자리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물론 경기 내내 과감한 오버래핑과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자주 상대 진영까지 파고들었다. 축구 통계업체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강상우의 전반전 평균 위치는 하프라인을 넘어 2선 공격 라인과 비슷할 정도였다. 전반 15분 선제골 장면에서 조영욱에게 패스를 건네 본격적인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날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는 9개 가운데 무려 8개가 정확하게 연결됐다. 어느덧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서울의 오른쪽 풀백 자리는 최준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이처럼 양 측면 풀백 자리에 확실한 카드들이 마련되면서 김기동 감독과 서울 구단 입장에서도 풀백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김기동호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했던 가운데 빠르게 그 해법을 찾았다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이태석이 다음 달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김진야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윤종규(김천 상무) 역시 오는 7월 전역하면 풀백 뎁스도 두터워질 수 있다. 올 시즌 '반등'에 도전하는 서울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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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만 5명, 강상윤·이재원 ‘깜짝 승선’…황선홍호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 발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했다. 사실상 깜짝 발탁된 강상윤(수원FC)과 이재원(천안시티)의 이름도 눈에 띈다.황선홍 감독은 내달 1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23명의 올림픽대표팀 엔트리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했다.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끄느라 WAFF U-23 챔피언십을 직접 이끌지 못했던 황선홍 감독은 지난 28일 U-23 대표팀 귀국과 동시에 1박 2일에 걸친 회의를 거쳐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23명 중 19명은 우선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친선대회였던 WAFF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로 꾸려졌다. 안재준(부천FC)을 비롯해 강성진, 백상훈(이상 FC서울) 엄지성, 변준수(이상 광주FC) 황재원(대구FC) 조현택(김천 상무) 등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꾸준히 받아온 선수들은 변함없이 승선했다. WAFF U-23 챔피언십 발탁 후 부상으로 제외됐던 홍윤상(포항 스틸러스)도 다시 엔트리에 복귀했다.소속팀과 협의가 필요했던 해외파들은 5명이 최종예선에 나서게 됐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김민우(뒤셀도르프)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들이 출전하고, 여기에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도 가세했다. 반면 권혁규(세인트 미렌) 이현주(베헨 비스바덴) 고영준(파르티잔) 등은 소속팀 반대나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깜짝 승선도 눈에 띈다. 2004년생 미드필더 강상윤은 황선홍호엔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이번 최종예선을 통해 깜짝 승선했다. 강상윤은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멤버다. 센터백 자원 이재원도 깜짝 발탁됐다. 울산대 시절 처음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소집 훈련에 나섰던 이재원은 프로 진출 이후 지난해 튀르키예 전지훈련에 동행한 바 있지만, 아직 U-23 대표팀 공식 경기엔 출전한 기록이 없다. 조위제(부산 아이파크)의 부상과 맞물려 기회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3명 가운데 해외파를 제외한 18명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이천종합운동장에 소집돼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국은 내달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2024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엔트리(23명)-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FC서울),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FC, 스코틀랜드), 배준호(스토크시티, 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 독일),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미국), 강성진(FC서울)-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3.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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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주인공 또 나오나…대표팀 중원 '새 희망' 주목받는 정호연

2000년생 미드필더 정호연(24·광주FC)이 A매치 데뷔전에 도전한다. 앞서 주민규와 이명재(이상 울산 HD)가 잇따라 A매치 데뷔 기회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정호연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표팀 중원은 오랫동안 고민의 대상인 포지션이라 정호연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정호연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 출전을 준비 중이다. 닷새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벤치만 지킨 가운데, 이날은 대표팀 첫 소집을 넘어 A매치 데뷔까지 도전한다.정호연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발탁된 ‘깜짝 발탁’ 중 한 명이었다. 프로 데뷔 후 A대표팀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박용우(알아인)나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들을 제치고 A대표팀에 승선한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대표팀 중원이 늘 고민이었다는 점에서 정호연이 새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태국과 3차전에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전북 현대) 조합을 가동했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었다. 그동안 황인범을 제외하면 한국축구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할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왕성한 활동량에 볼 소유 능력, 탈압박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정호연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정호연이 누구보다 황선홍 감독의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A매치 데뷔를 기대할 만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정호연은 지난해 처음으로 황선홍이 감독이 이끈 당시 24세 이하(U-24)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까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선 백승호, 홍현석(KAA 헨트)과 호흡을 맞추면서 대회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황 감독이 꺼내든 중원 조합 역시 백승호와 정호연이었다.비록 황선홍 감독은 이번 태국전을 끝으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올림픽대표팀으로 복귀하지만, 이번 A매치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다면 차기 정식 감독 체제에서도 연착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00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새로운 중원 자원이 등장하는 건 한국축구에도 반가운 일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건 이제 오롯이 정호연의 몫이다.정호연의 의지도 남다르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많이 뛰면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공을 잘 차라고 나를 뽑은 건 아닌 것 같다. 팀에 헌신하고 싶다”며 “대표팀에 가서 열심히 막내답게 뛰겠다. 대표팀에 한 번 가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김명석 기자 2024.03.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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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에이스' 배준호 깜짝 승선…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기대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준호(21)가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에 깜짝 승선했다.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명단 제외 가능성이 컸지만, 소속팀과 최종예선 출전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는 게 황선홍 감독의 설명이다.배준호는 11일 발표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올림픽을 준비 중인 8개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암만에 모여 팀당 3경기씩 치른다. 최종예선 바로 직전 평가전인 만큼 이번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에 유럽파를 소집하는 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만큼 그야말로 ‘깜짝 승선’이다. 이번 친선대회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만큼 소집이 어렵지 않더라도, 다음 달 최종예선은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소속팀의 허락을 받아야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한창 시즌이 막바지인 시기라 차출 허락을 받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최근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거듭난 배준호는 특히 차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배준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29경기(선발 18경기)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카디프 시티전과 이달 초 미들즈브러전에선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드리블 등으로 박수를 받았다.더구나 스토크 시티가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19위, 아슬아슬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배준호의 차출 협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배준호는 이번 WAFF U-23 챔피언십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리면서 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 소집 가능성도 키웠다. 황선홍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치고 유럽에 12일 정도 출장을 이어갔다. 셀틱과 스토크 시티, 세인트 미렌 등 4개 팀을 직접 방문했다. 배준호의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은 어느 정도 합의를 본 상태다.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를 시켜서 조합을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예선 차출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전술 적응과 동료들과 합 등은 점검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량,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활약상 등을 돌아보면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험난한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원이었던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포드)도 A대표팀이 아닌 U-23 대표팀으로 소속을 옮겨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이들이 U-23 대표팀에 합류한 것 역시도 소속팀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덕분이다. 황 감독은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유럽파 김민우(뒤셀도르프)도 가세했다. 김민우도 U-23 대표팀 소집이 이번이 처음이다.반대로 고영준(파르티잔)과 이현주(비스바덴)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권혁규(세인트 미렌) 등 그동안 황 감독이 꾸준히 소집했던 해외파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과 달리 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 역시도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시기 소속팀의 상황이다. 예컨대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거나 기존 선수의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황선홍 감독도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도 있다. 4월에 본선에 나간 뒤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4명의 유럽파 외에 황 감독은 황재원(대구FC) 김정훈(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들은 변함없이 소집됐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엄지성(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등 기존 주축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황 감독은 이재욱(울산) 김동진(포항) 등 오랜만이거나 처음 소집한 선수들을 더해 마지막 내부 경쟁에 불을 지폈다.다만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지만 정작 황 감독은 직접 팀을 지휘하지 못한다. 같은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서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U-23 대표팀의 최종 담금질은 명재용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된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발전시켜야 할 부분, 확인해야 할 포지션 등은 코치진과 미리 공유했다. (친선대회) 세 경기 모두 라인업과 경기 콘셉트까지 어느 정도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경기와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23 WAFF U-23 챔피언십 소집명단-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현대)-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스틸러스)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이재욱(울산현대)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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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3인방’ 대표팀 승선에 싸늘한 반응은 여전…“징계라도 줘야 하지 않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물병 놀이’를 했다가 뭇매를 맞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설영우(울산 HD)가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부 팬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최종 명단 23인을 발표했다. A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르는 일정이다.대표팀 최고 관심사였던 이강인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주장’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후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해 고개를 숙인 기억이 있다. 이강인의 사과문에도, 한 여론 조사에선 그의 대표팀 발탁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부정적 여론에 공감하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다. 항상 팀 내엔 문제가 발생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면 돌파를 택한 황선홍 감독과 달리, 팬들의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KFA)에 올라온 명단 게시글에는 여전히 이강인의 발탁에 의문을 드러낸 반응이 남아있다. 특히 요르단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물병을 던져 세우는 ‘물병 놀이’를 함께한 설영우·정우영의 이름도 여전히 언급됐다. 당시 세 선수는 4강전을 앞두고 물병을 던지며 시간을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 이후 벌어진 일이라 팬들의 분노가 커지기도 했다.일부 팬은 이른바 ‘물병 3인방’ 발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KFA의 게시글에 “이강인은 징계라도 줘야 하지 않나”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뽑는 건 아니지 않느냐” “물병 3인방이 또 포함됐나, 정말 대단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김우중 기자 2024.03.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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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있는’ 올림픽 대표팀…유럽파 대거 승선 배경은 “차출 협의 마쳐” [공식발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겨냥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의 3월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유럽파’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닌 4월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황선홍 감독은 “소속팀과의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 대표팀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올림픽 대표팀은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16팀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격돌한다.최종 점검 무대는 이번 3월 A매치 기간(18~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이다.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올림픽 대표팀은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이 참가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0일 태국과의 맞대결로 대회를 시작한다.한편 A대표팀 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승선한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유럽파들이 대거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 배준호를 비롯해, 양현준·김지수·김민우(뒤셀도르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유럽파가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다만 4월 AFC U-23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 터라, 해외파 소집이 어렵다.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선 3월과 4월 모두 중요한 무대인 만큼, 차출이 어려울 수 있는 유럽파의 소집 가능성이 작게 점쳐진 배경이다.다만 황선홍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전했다. 황 감독은 “2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뒤, 유럽을 출장하며 4개 팀을 방문했다. 구단과는 4월 예선 차출에 대해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말을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허락은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유럽파의 합류는 호재다.한편 이강인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 차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뒤, 추후 협의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황선홍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A대표팀을 지휘한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고 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전망이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코치진과 미리 공유할 것이고, 1~3경기 모두 라인업과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라면서 “영상을 통해 피드백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3월 올림픽 대표팀 WAFF U-23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골키퍼- 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수비수-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 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퍼드·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 HD)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 시티·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강성진·백상훈(이상 FC서울) 홍윤상·김동진(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이재욱(울산 HD) 이강희(경남FC) 엄지성(광주FC)공격수-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 상무)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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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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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만큼 중요한 U-23 명단…황선홍 감독 ‘유럽파 딜레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A대표팀에만 쏠린 게 아니다. 본업인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 역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명단을 꾸려야 한다.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U-23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한국,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8개국이 참가하는 친선 대회다.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황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는 기간 U-23 대표팀은 명재용 수석코치가 지휘한다. 중동 평가전을 끝낸 뒤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가 확정될 예정이다.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대한축구협회 결정에 비판 목소리가 일었던 것 역시 U-23 대표팀이 워낙 중요한 시기에 ‘선장 없이’ 최종예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었다.U-23 대표팀 명단은 황 감독이 직접 꾸린다. 최대 고민은 ‘유럽파 딜레마’다. 배준호(21·스토크 시티) 고영준(23·파르티잔) 양현준(22·셀틱) 등 올림픽 출전 연령대에 속하는 유럽파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다음 달 최종예선 유럽파 소집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올림픽 최종예선은 A매치 기간이 아닌 4월에 열려 소속팀이 선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2부 잔류 경쟁을 펼치는 스토크의 에이스로 거듭났고, 다른 유럽파 대부분도 소속팀에서 최종예선 차출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평가전에 소집되더라도, 정작 다음 달 최종예선에는 소집할 수 없으면 황 감독으로선 난감하다.그렇다고 유럽파를 완전히 배제한 채 명단을 꾸리는 것도 고민이다. 올림픽 본선에 가면, 전술 적응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준호는 황선홍호에 승선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최대한 빨리 시험대에 오르는 게 필요하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 WAFF U-23 챔피언십 참가 명단은 11일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다.김명석 기자 2024.03.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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